마포구(구청장 유동균)가 음압·환기·냉난방 등 최신 설비가 완비된 선별진료소를 신축하고 코로나19에 대응하고 있어 주목된다.
구는 지난해 코로나19가 없던 시기에 이미 각종 전염병에 대응할 수 있는 선별진료소 신축 계획을 세워두고 있었다. 이후 올해 2월, 국내 코로나19가 크게 확산되던 시기에 진료소 신축 공사에 즉각 돌입해 지난 5월 초 모든 공사를 완료했다.
특히, 이태원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한 뒤 검사 수요가 급증한 시기에 신축 선별진료소를 적시에 가동하며 대량의 검체검사 업무를 완벽히 수행해냈다.
마포구보건소 옆 공간에 신축된 선별진료소는 음압·환기·냉난방시스템과 풋밸브 자동문 시설 등을 갖췄으며, 의료진과 환자를 철저히 분리하는 동선 구조로 설계됐다.
의심환자 접수, 기초 역학검사, 문진, 검체 등에 이르는 업무 전 과정은 철근콘크리트 구조로 견고하게 설계된 음압시설 안에서 이루어져 무더위나 장마, 혹한 등 악조건의 날씨와 관계없이 의료진과 의심환자 모두에게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레벨D 수준의 보호구을 갖춰 입은 의료진도 최근 무더위에 대한 걱정 없이 근무할 수 있어 업무 효율성이 크게 향상됐다.
또한, 기존 에어텐트 진료소의 경우 텐트 한 공간 당 한 명의 검체 업무를 수행했던 데 반해, 신축 선별진료소에서는 3개의 공간에서 검체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지난 5월에는 하루 400여 명의 검체 업무를 원활하게 수행하는 효과를 보였다.
한편, 마포구는 지속되는 코로나19 대응으로 의료진의 피로도가 높아짐에 따라 최근 보건소 1층과 2층에 의료진 휴식공간을 새롭게 마련하고 이들의 컨디션 유지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주말 선별진료소 근무방식도 월 4회에서 월 2회로 개선하고, 토·일요일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가동되던 운영시간을 13일부터는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로 조정해 장기전에 대비하고 있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코로나19의 장기화나 2차 확산 가능성에 대비하여 보건소 대응 인력이 끝까지 지치지 않고 방역체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정복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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