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기자회견…“국민을 믿고 초심을 잃지 않고 임기 후반기에도 최선”
-“남북·북미대화, 비관단계 아니다…북, 대화 문 안닫아”
문재인 대통령은 1월 14일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영빈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으로 국내⦁외 출입 기자 200여명과 정부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지상 TV를 통해서 생동감 있게 질의 응답으로 새해 국정구상을 밝혔다.
‘확실한 변화, 대한민국 2020’이라는 부제로 열린 이번 회견은 정치·사회, 민생·경제, 외교·안보 등 세 가지 주제로 질의응답이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질의응답 전 인사말에서 “정부는 국민을 믿고 초심을 잃지 않고 임기 후반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혁신, 포용, 공정, 평화 여러 분야에서 만들어낸 희망의 새싹이 확실한 변화로 열매를 맺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새해는 우리 정부 임기 후반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해”라며 “임기 전반기에 많은 변화를 만들어냈다면서 여러 가지 어려움 속에서 희망을 만들어 주신 국민께 항상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국민들께서도 또 언론인들께서도 끝까지 격려와 응원을 보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부동산에 관한 질문에서는
“부동산만큼은 확실히 잡겠다며, 강력한 대책으로 끝없이 내놓을 것”이며, 이는 “일부 지역은 정말 서민들이 납득하기 어려울 만큼, 그리고 위화감을 느낄 만큼 급격한 (부동산)가격 상승이 있었는데, 그런 급격한 가격 상승은 원상회복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렇게 될 때까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 정부 기간 내에 부동산만큼은 확실히 잡겠다라는 의지를 다시 한 번 분명히 보인다”며 “그 점에 대해서는 언론에서도 조금 협조를 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보유세 강화, 그다음에 거래세 완화 등도 앞으로 부동산 가격의 동정을 봐 가면서 신중하게 검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남북관계인 질문에
“남북 간, 또 북미 간 대화 모두 현재 지금 낙관할 수도 없지만 비관할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및 답방에 대해 여전히 신뢰하느냐’라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최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생일을 축하한 과정 때문에 논란이 좀 있었는데, 정의용 안보실장이 방미했을 때 사전 예정 없이 트럼프 대통령이 집무실로 불러 ‘김정은 위원장에게 생일 축하의 메시지를 꼭 좀 전해 달라’고 당부를 해서 전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했는지 별도로 친서를 똑같은 내용으로 보냈다. 그 사실이 아주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의 생일을 계기로 뭔가 도발적인 행위가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염려까지 있었는데 축하 메시지를 보냄으로써 대화의 의지를 여전히 강조한 것은 대단히 좋은 아이디어였다”며 “높이 평가를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도 그 친서를 수령했고, 또 그에 대한 반응을 즉각적으로 내놨다. 두 정상 간의 친분 관계도 다시 한 번 더 강조를 했다”며 “북한의 요구가 수긍되어야만 대화할 수 있다라는 대화의 전제를 달기는 했지만, 여전히 대화의 문을 닫지 않았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북미 간의 대화가 활발한 상태는 아니지만 여전히 대화를 이뤄 가려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양 정상 간의 신뢰는 계속되고 있다”며 “그런 점에서 대단히 긍정적으로 평가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남북 간에도 마찬가지다. 외교는 눈에 보이는 부분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들이 더 많이 있다”며 “남북관계가 지금 북미관계 대화의 교착 상태와 맞물리면서 어려움을 겪고는 있지만 대화를 통해서 협력을 늘려나가려는 노력들은 지금도 지속되고 있고 충분히 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적인 전망을 가지면서 추진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백 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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