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순천시 전역과 북한의 금강산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환경부는 25일 인도네시아 팔렘방에서 열린 제30차 유네스코 인간과 생물권계획 국제조정이사회에서 이 같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Biosphere Reserves)은 전 세계적으로 뛰어난 생태계를 보유한 지역을 대상으로 유네스코가 선정한 지역(생물권보전지역·세계문화유산·세계지질공원) 중 하나다.
순천시 전역이 이번에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우리나라 생물권보전지역은 기존 5곳(설악산·제주도·신안 다도해·광릉숲·고창)에서 6곳으로 늘었다.
이번에 지정된 순천 생물권보전지역은 총 9만 3840ha로 순천시 전역이 해당된다.
핵심구역(9368㏊·9.98%)으로 지정된 곳은 람사르 습지로 등록된 순천만과 동천하구, 조계산 도립공원이다.
주변 산림과 농경지·하천 등은 완충구역(2만 985㏊·22.36%), 그 외 농경지와 주민 거주 지역은 협력구역(6만 3487㏊·67.66%)으로 지정됐다.
순천시는 올해 하반기부터 다양한 이해당사자와 토론을 거쳐 순천 생물권보전지역 관리 조례를 제정하고, 로고를 개발하는 등 지역생산품의 고부가가치 브랜드 사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계획이다.
유승광 환경부 자연생태정책과장은 “이번 순천시의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은 그동안 지역사회가 순천만 보전을 위해 노력한 결실”이라며 “순천의 생물다양성 보전가치를 국제적으로 알리고 지역주민 참여를 독려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이사회에서는 북한의 금강산도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금강산 생물권보전지역 면적은 총 26만 2589㏊로 산림·습지·연안·해양이 포함됐다. 금강산은 백두산, 구월산, 묘향산, 칠보산에 이은 북한의 5번째 생물권보전지역이다.
북한은 앞으로 금강산을 중심지로 한 ‘원산-금강산 국제 관광지구’ 개발 의향을 생물권보전지역 신청서에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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