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을 계승, 실생활 공간을 디자인하다
북촌과 서촌, 그리고 전주가 최근에 ‘핫 플레이스’로 불리며 많은 이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바로 아름다운 한옥이 자리잡고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목재건물 위로 버선코처럼 날렵하게 솟아 있는 처마, 그리고 집과 어우러진 정겨운 골목은 외국인뿐만 아니라 힐링을 위해 방문한 한국인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그리고 관광에서 더 나아가, 실 주거형태로서의 한옥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옥은 뛰어난 목조건축기술과 미(美)로 세계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는 우리의 전통문화중 하나이다. 하지만 아파트와 같은 현대적인 주거형태에 익숙해져 있는 도시인들은 화재·방범 등 안전이나 단열과 같은 기능상의 취약성과 유지관리의 어려움 등으로 한옥을 꺼려해 왔다. 이러한 이유로 그동안 한옥 관련 기술자에 대한 수요는 주로 문화재 보수나 복원사업 등 일부 정부 정책 사업에 국한된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정부는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키는 한편, 건축 산업의 성장동력으로 삼고자 투자와 연구, 전문 인력 육성 정책 등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시작했다. 동시에 무형문화재 보전 및 진흥에 관한 법률, 한옥등 건축자산법의 제정과 건축법 정비를 통해 한옥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기도 했다. 이러한 변화는 특정 구역 내에 보전자산으로만 관리되던 한옥이 일반주거용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는 계기가 됐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서 맞춰 전통가옥기술자는 전통을 계승하여 실생활 공간을 디자인하는 ‘장인’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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